모바일 기기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다양한 건강 문제가 생겨났습니다. 장시간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사용은 특히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여러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모바일 기기 과다 사용과 관련된 주요 질병 세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거북목 증후군 (Text Neck Syndrome)
거북목 증후군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머리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로 인해 목과 어깨에 발생하는 통증 및 불편함을 설명하는 용어입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볼 때 사람들은 보통 고개를 앞으로 숙입니다. 이 자세는 목 근육과 척추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어 자세 불균형을 유발합니다. 머리는 평균적으로 4~5kg의 무게가 나가는데, 고개를 앞으로 기울일수록 목에 가해지는 하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예를 들어, 고개를 30도 정도 숙이면 목에 가해지는 하중이 18kg까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하중은 경추(목뼈)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변화시키고, 척추 디스크의 압박을 증가시켜 퇴행성 변화와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거북목 증후군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목과 어깨의 통증, 뻣뻣함, 두통이 일반적인 증상입니다. 심한 경우, 어깨와 팔로 방사되는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장시간의 잘못된 자세로 인한 근육과 인대의 피로와 손상에서 기인합니다. 척추 신경이 눌리면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감각 이상, 근력 약화 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사용 시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고, 일정한 간격으로 목과 어깨를 스트레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자세 교정을 위한 물리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디지털 눈 피로 (Digital Eye Strain)
디지털 눈 피로는 장시간의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눈의 피로와 관련된 증상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이는 블루라이트와 장시간의 집중이 눈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반영합니다. 화면을 오랫동안 응시하면 눈이 지속적으로 초점을 맞추어야 하며, 깜박임 횟수가 줄어듭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분당 약 15~20회 정도 눈을 깜박이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깜박임이 절반 이하로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눈의 표면이 건조해지고, 눈의 피로가 증가합니다. 블루라이트(청색광) 노출은 망막에 부담을 주어 눈의 피로와 수면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야간에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면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되어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디지털 눈 피로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흐릿한 시야, 눈의 건조감, 이물감, 두통, 시력 저하, 집중력 저하 등이 흔한 증상입니다. 심한 경우, 지속적인 눈의 피로가 만성적인 두통이나 안구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장시간 디지털 기기를 사용한 후에는 눈의 조절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어 사물이 흐릿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눈 피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20-20-20 규칙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즉, 20분마다 20피트(약 6미터) 떨어진 물체를 20초 동안 응시하여 눈의 피로를 완화하는 방법입니다. 디지털 기기 사용 시 조명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블루라이트 필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인공눈물이나 눈물점 치료 등을 통해 안구 건조증을 완화할 수도 있습니다.
3. 스마트폰 중독 (Smartphone Addiction)
스마트폰 중독은 모바일 기기 사용에 대한 과도한 의존과 그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설명하는 심리적 상태입니다. 이는 특히 청소년과 젊은 성인들 사이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다양한 자극적인 콘텐츠와 즉각적인 보상을 제공합니다. 소셜 미디어, 메시지 알림, 게임 등은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하여 쾌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러한 즉각적인 보상 시스템은 사용자로 하여금 계속해서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싶게 만듭니다. 시간이 지나면 뇌는 이러한 보상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되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느끼게 됩니다. 이는 행동 중독의 전형적인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몰두하거나,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려고 할 때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현실 세계의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기거나 학업, 직장 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리적인 문제 외에도 불면증, 집중력 저하,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자극적인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뇌가 피로해지고, 감정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일정 시간을 정해 스마트폰을 멀리 두고 독서나 운동 등 다른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심리적인 중독 증상이 심할 경우, 상담 치료나 행동 치료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교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