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Measles)은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던 시기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특히 예방접종이 보급되기 전후로 각국에서 유행이 있었으며, 현대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다시 발생하는 추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홍역의 유행을 특정 시기와 그 원인에 대해 분석하려면 역사적 맥락과 사회적 요인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에서는 대표적인 홍역 유행 시기 세 가지를 다루고, 그 원인과 배경을 분석하겠습니다.
1. 홍역의 시작 : 19세기말~20세기 초(홍역의 대규모 유행)
19세기말부터 20세기 초까지 홍역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사망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시기는 백신이 개발되기 전이었으며, 홍역을 비롯한 감염병은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 등지에서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유럽에서는 홍역이 주기적으로 폭발적인 확산을 보여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시기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이 시기에는 도시화가 진행되었고 인구가 밀집되었기 때문입니다. 산업혁명 이후 대규모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많은 인구가 도시로 몰리게 되었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게 만들었고, 전염병이 급속도로 확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당시 공중위생 상태도 매우 열악했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널리 퍼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시기는 면역력이 매우 부족한 시기였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자연면역을 통해서만 질병에 저항할 수 있었습니다. 홍역을 한 번 앓고 나면 면역력이 생기지만, 많은 아이들이 홍역에 걸리기 전에 면역력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감염되었고, 어린 나이에 사망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의료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의료 기술은 홍역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이나 예방책을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1912년에 홍역이 미국에서 질병 통계에 포함되었을 때, 해마다 6,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 지속되었습니다. 이 시기의 홍역 유행은 공중위생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고, 감염병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제도적 변화가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2. 홍역 백신 개발 : 1960년대
홍역의 또 다른 중요한 시기는 1960년대입니다. 1963년, 최초의 효과적인 홍역 백신이 개발되었습니다. 이는 홍역과의 싸움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고, 이후 여러 나라에서 대규모 예방접종 캠페인이 시작되었습니다. 1960년대에 홍역이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로 이 시기에 홍역과 관련된 백신이 개발되었습니다. 1963년 미국에서 존 F. 엔더스(John F. Enders)와 그의 동료들에 의해 홍역 백신이 개발되었습니다. 이는 당시 과학적 성과 중 하나로 평가받았으며, 홍역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후 개량된 백신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면서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예방이 가능해졌습니다. 공공 보건 정책의 강화: 홍역 백신 개발 후, 여러 국가에서 대규모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시행했습니다. 미국에서는 1966년부터 홍역 퇴치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며 대규모 접종을 통해 홍역 발병률을 급격히 낮추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도 백신 보급이 이루어지면서 홍역 발병률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백신이 도입되면서 사람들 사이의 면역이 확산되었습니다. 이는 예방접종을 통해 사회 전체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되어, 홍역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는 환경이 사라지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집단 면역은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사람들까지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 시기의 홍역 유행은 백신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계기가 되었고, 예방접종이 감염병 예방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3. 홍역의 재유행과 백신 접종률 감소 : 2010년대 이후
홍역은 백신 도입으로 인해 많은 나라에서 사라진 질병으로 여겨졌지만, 201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다시 유행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홍역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세계보건기구(WHO)는 홍역이 다시 전 세계적인 공중 보건 위협이 되고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 첫번째로는 백신에 대한 회의론이 생기기 시작했고 접종률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2010년대 이후 일부 지역에서 백신에 대한 회의론(anti-vaccine movement)이 확산되었습니다.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근거 없는 주장이나, 백신이 오히려 해롭다는 음모론이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심각하게 나타났으며, 그 결과 홍역 백신 접종률이 떨어졌고, 면역력이 약해진 사회에서 다시 홍역이 확산되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여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국가 이동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세계화와 더불어 국제 여행이 증가하면서, 홍역에 감염된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사례가 증가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시작된 홍역 유행이 다른 나라로 확산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특히 2019년 미국에서는 뉴욕과 캘리포니아에서 대규모 홍역 유행이 발생했는데, 이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집단으로 생활하는 지역에서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정부의 방역 실패: 일부 국가에서는 정부 차원의 방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공공 보건 체계가 무너지면서 홍역 유행이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경제적 불안정과 내전 등으로 인해 예방접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홍역이 지속적으로 유행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